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이 싸가지 없는 시키!

7154 2011. 10. 5. 09:55

 

이 싸가지 없는 시키!

 

45.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도전, 우리말 달인

 

싸가지싹수의 전남 방언이다. 이 싸가지와 같은 의미의 느자구라는 방언도 있다.

이제 이 싸가지’라는 널리 통용하여 쓰이니 표준어로 올려도 좋을 듯하다.(‘싹수를 속되게 이르는 말 정도로.)

 

현재는 싸가지 없다.’라는 표현 대신 싹수없다.(형용사), 싹수없이(부사), 싹없다.(싹수없다와 같은 말) 등의 표현을 써야 할 것이다. 싹수없다, 싹수없이, 싹없다는 한 낱말로 붙여 쓴다.

 

참고로,

1) 소갈머리(=소갈딱지)’ 말은 마음이나 속생각 또는 마음보를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마음보=심보: 마음을 쓰는 속 바탕.) 소갈머리 없다는 띄어 쓴다.

밴댕이 소갈머리라는 표현이 있다. 이는 관용구로 사전에 올라 있다. ‘아주 좁고 얕은 심지(心志)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전에서는 밴댕이라는 생선만 설명을 해두었지 사람의 비유나 또는 소갈머리와 관련한 어떤 설명도 없다. 우리가 흔히 속 좁은 사람을 밴댕이라 표현하는데, 사전적 의미에서는 밴댕이 소갈머리라고 표현을 해야 맞다.

 

2) ‘소가지 없다.’에서 소가지는 심성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소가지 없다.’는 표현은 속없다정도의 뜻일 것이다.

관용구)_소가지() 내다: (속되게) 성을 내다.

예문): 왜 갑자기 소가지를 내, 사람 놀라게. / 춘복이는 본디 소가지가 불퉁스러워 말을 참지 못하는 것이 늘 아슬아슬하였지만.

 

3)속없다(형용사. 부사: 속없이)_한 낱말. 따라서 띄어 쓰지 말자. ‘속 좁다는 띄어 쓴다.

. 생각에 줏대가 없다.

예문): 속없는 소비자들은 과장 광고에 현혹되기 쉽다.

예문): 친구 말이라면 무조건 믿고 보는 속없는 남편을 아내는 항상 걱정했다.

. 악의가 없다.

예문): 속없는 웃음.

 

* 참조: ‘싸가지와는 달리 쪽팔리다는 사전에 한 낱말로 등재되어 있다.

쪽팔리다: (속되게) 부끄러워 체면이 깎이다.

낯깎이다는 한 낱말도 아니며 사전에 없는 말이다. ‘쪽팔리다대신 써야 한다면 낯이 깎이다.’처럼 띄어 써야 한다.

 

*속담 하나

: 소가 짖겠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일을 본 경우를 이르는 말.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