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숩은 예쁜 낱말

파괴 좀 하지 마세요!

7154 2011. 10. 18. 12:29

 

 

 

 

 

 

 

 

 

파괴 좀 하지 마세요!

 

54.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이승훈, 정확성과 속도에서 교정 달인을 꿈꾸다!

 

 

왜 우리글로 글 쓰는 분들이 우리 문장부호를 앞장서서 파괴할까. 심지어 수필을 쓰는 분들조차 물결표 등을 오용한다. 수필에서 물결표가 오용된 문장을 보면 나는 낯이 뜨겁다.

현재 파괴 되고 있는 문장부호는 우선 물결표이다.

물결표(~)는 다음과 같은 뜻이다.

 

(1) ‘내지(구간)’라는 뜻에 쓴다.

)915925

(2) 어떤 말의 앞이나 뒤에 들어갈 말 대신 쓴다.

새마을 : 운동 노래 / -() : 음악미술

‘~을 위하여, ~의 하나다’ / ‘~ 외에도, ~ 것이다

 

그런데 발음을 길게 한다는 뜻으로 이 물결표를 오용한다.

이 밥팅아~” “우린 서로 사랑해~” “야이, 이 자슥아~”

(이런 경우 흔히 마침표도 빼먹는다.)

이런 비문은 삼가자. 느낌표를 써도 충분하다.

 

다음으로 마침표의 오용이다.

어떤 이들은 마침표하면 온점(.)만 있는 줄 안다.

하지만 문장이 종결되었음을 뜻하기도 하는 마침표에는 온점(.)/고리점( ), 물음표(?), 느낌표(!)가 있다.

 

날 사랑하느냐? 하고 물었다.

힘들지 않니? 하고는 그냥 가버렸다.

 

또 어디가? 하면서 바보 같은 질문을 했다.

 

이 꼴통아! 그것도 모르니?

 

위에서 , , 문장은 의미상 한 문장이지만 중간에 물음표라는 마침표가 있으므로 형식상 두 문장이다. 온전한 문장이 되게 하려면 따옴표로 묶어주거나 중간 마침표를 제거하여야 한다. 물론 는 두 문장이다.

 

또 물음표 다음에 다시 온점을 찍는 문장을 본다. 마침표를 두 개 찍는 것이다.

) 그도 나를 사랑할까?.

 

:

우리는 종종 은유적으로 글밭이라는 낱말을 쓴다.

그루밭(밀이나 보리를 베어 내고 다른 작물을 심은 밭)’의 준말로서 글밭이라는 낱말이 있다.(글밭을 매다.)

따라서 글을 쓰는 공간 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글 밭은 띄어 써야 한다.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