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가 걸죽해요?
70. 우리는 우리글로 수필을 쓴다
_이승훈, 정확성과 속도에서 교정 달인을 꿈꾸다!
‘걸죽’은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자!
(일전에 ‘돋구다.’도 지웠다.)
◐걸죽하다(형용사)
1.‘걸쭉하다’의 잘못. 2.[북한어]‘걸쭉하다’의 북한어.
◐걸쭉하다(형용사)
1 . 액체가 묽지 않고 꽤 걸다.
예문)걸쭉한 콩국 / 걸쭉한 막걸리
2 . 말 따위가 매우 푸지고 외설스럽다.
예문)주모는 걸쭉한 말솜씨로 손님들의 흥을 돋우었다.
예문)모두 걸쭉하게 웃으며 잔을 주고받았다.
예문)걸쭉한 남도 사투리
3 . 음식 따위가 매우 푸지다.
예문) 걸쭉한 잔치판
예문) 가다가 주막에서 막걸리나 한잔 걸쭉하게 합시다.
예문) 술상이 걸쭉하다
4 . 노래 따위가 매우 구성지고 분위기에 어울리는 데가 있다.
예문) 한 사내가 일어서더니 각설이 타령을 걸쭉하게 부르기 시작했다.
* 관련 규범 해설
한 단어 안에서 ‘ㄴ, ㄹ, ㅁ, ㅇ’(노루모액)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따라서 ‘걸죽하다’로 적지 않고 ‘걸쭉하다’로 적는다. 또 경우에 따라서 ‘걸직하다, 걸찍하다’를 쓰는 경우도 있으나 ‘걸쭉하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관련조항 : 한글 맞춤법 3장 1절 5항, 표준어규정 2장 4절 17항
◐걸다(형용사)
<활용 : 걸어, 거니[거ː니], 거오[거ː오]>
1 . 흙이나 거름 따위가 기름지고 양분이 많다.
예문) 밭이 걸다
예문) 퇴비로 땅을 걸게 만들었다.
예문) 논이 걸어서 벼가 잘 자란다.
2 . 액체 따위가 내용물이 많고 진하다.
예문) 국물이 걸다
예문) 풀을 너무 걸게 쑤어서 풀질하기가 어렵다.
예문) 죽이 국물을 볼 수 없을 정도로 걸다.
예문) 그 식당의 설렁탕은 매우 걸다.
3 . 음식 따위가 가짓수가 많고 푸짐하다.
예문) 술상이 걸다
예문) 예문) 잔치가 걸다
이 식당은 반찬이 걸게 나온다.
4 . 말씨나 솜씨가 거리낌이 없고 푸지다.
예문) 말이 걸다
예문) 이웃집 아낙은 입이 어찌나 건지 아무도 못 당한다.
예문) 그 일꾼은 손이 아주 걸기로 이름나 있다.
예문) 이쪽을 기웃거리며 앉아 있던 사내들 중에서 하나가 걸게 내뱉었다.
*우리말 바로쓰기 책 '반딧불 반딧불이'(장석영 저)
금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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