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일기_붉은 설사 철록어미의 금연 에세이16 -붉은 설사를 하다 허물을 벗는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뱀의 긴 탈피(脫皮)나 등이 갈라져 돋치는 우화(羽化)처럼 단 한 번 끝나는 허물이 아니다. 날마다 이어지는 허물벗기, 몸짓은 요란하지만 벗어낸 허물은 느낄 듯 말 듯할 뿐이다. 야근을 하느라 사무실에서 맞이한 아침..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10.02.05
금연일기13_외로운 길 철록어미의 금연 에세이13 -외로운 길 일부러 담배를 떠올릴 때는 흡연 욕구가 발끈하지 않는다. 대신 무망중에 떠오르면 열흘이 지난 지금도 단말마적인 신음이 터진다. 자두를 보면 신맛이 고여야 정상인데 노점에서 내놓은 붉디붉은 자두를 보니 갑자기 흡연 욕구가 놀친다. 아마 지금 내 몸은 섬전..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10.01.07
금연일기6 철록어미의 금연에세이6 -참 행복한 아침 금연한 지 닷새째, 오늘은 금연한다는 사실을 테마수필 홈페이지에 바르집어 낼 참이다. 이 홈페이지(http://www.sdt.or.kr)는 글을 쓰는 지인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금연 첫날부터 알렸다가 하루도 견디지 못하면 우세당할 일이라 참아왔는데, 닷새나 견딘 지금은 ..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11.26
금단현상_금연일기5, 제3의 인생 철록어미의 금연 에세이5 -제3의 인생 금연할 때 흔히 나타나는 꿈이 있다. 금연 나흘째가 되니 슬슬 담배 피우는 꿈을 꾸게 된다. 하긴 담배가 들어 있던 왼쪽 가슴께부터가 허전하다. 인이 박인 세월이 있는데 어찌 비문증 같은 허상인들 안 보이랴. 꿈속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화들짝 놀라 ‘내가 무..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11.17
금단현상_금연일기4 철록어미의 금연 에세이4 -자그마한 변화들 작심삼일이 무엇인가, 하루 견디기가 힘들어 부유일기(蜉蝣一期)로 끝나버리던 나의 금연이 아니던가. 사람이 호도깝스럽기를, 금연 사흘 째 아침이 감격스러워 눈물이 징 솟아오르려 한다. 지난 밤 금단현상 가운데 워낙 샌 놈을 겪은 탓인지 오늘 아침 눈..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11.13
금연일기3_골 때리는 금단현상 철록어미의 금연에세이3 어이가 없다. 겨우 금연 하룻밤인데 말 그대로 신열을 앓았다. 30여 년 동안 내게 달라붙은 빙의를 쫓아내는 퇴마의식을 치른 기분이랄까. 아침에 일어나 바라본 거울 속의 내가 해산어미 같았다. 퀭하니 희읍스름한 낯꽃이 짠하다. 내 몸을 지탱하는 커다란 기(氣)가 빠져나간 ..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11.09
금연일기2_무심결에 뽑은 칼 철록어미의 금연 에세이2 -무심결에 뽑은 칼 이제는 술 담배 없는 세상에서 살 나이도 되었다. 6월27일 아침 여덟 시 경, 침대에서 눈을 뜬 나에게 문득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천장에서 떨어지듯 꽂혔다. 이는 우연찮은 일로써 눈을 뜬 그 순간 뜨뜻미지근하게 마음먹은 일이다. 담배에서 벗어나..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11.06
금연일기1_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철록어미의 금연 에세이1 -아직도 그대는 내 사랑 가을이 같잖아서 동생 집에서 술을 한 잔 마셨다. 아우는 어릴 때 하도 말라서 별명이 ‘빼빼’였다. 녀석의 아들인 윤후도 어지간히 빼빼다. 아우는 얼마 전 사고로 또 내 간덩이를 주물럭대며 한 달 가까이 입원해 있었는데 그 탓인지 살이 후줄근히 ..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11.03
느낌의 전당! <해드림 카피4> 느낌의 전당! 깨끗한 수필! 촉촉한 기억에서 핀 채송화 같은 이미지들이 당신의 고급스런 감성을 자극합니다. 장은초 수필집, 「발가벗고 춤추마」! 이 책을 읽으면 우꾼하게 붓이 당깁니다.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03.20
당신의 어머니가 가로등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당신의 어머니가 가로등 불빛처럼 흔들립니다! 비가 내리며 밤이 깊어 갑니다. 고요한 골목길, 가로등 불빛이 어머니의 근심처럼 흔들립니다. 가로등이 어머니를 닮았습니다. 당신을 기다리며 밤새 서성대는 어머니처럼…. 어둠을 휘휘 저으며 자식을 밝히는 세상의 모든 어머니! 어머니가 그렇게 당.. 띠별 및 별자리 운세★★ 2009.03.16